2021-09-22

일주일에 두어번씩 라떼를 마시는데
그란데 사이즈 우유를 두유로 바꾸고
바닐라시럽 두번 펌핑에
엑스트라 샷을 추가 한다
내 입에 맞는 라떼 레시피를 얼추 찾았다
더 잘 맞는건 아무래도 플랫화이트인거 같지만서도


어제도 마셨다
근데 귀신같은 환절기성 비염이 찾아와
종일 콧물이 흘렀고 마침 에어콘 바로 밑의 자리였고 해서
코를 하루종일 풀었다
집에와서 비염약을 먹고
늘 먹던 수면제를 먹고
마스크를 끼고 누웠는데
다섯시간동안 누워만 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계속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
시간을 봤더니 한시간째 같은 사람에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머릿속으로
실제의 그 사람은 절대 내 얘기를 경청하지 않고 본인의 말들을 늘어놓겠지만
의외로 상상속의 그 사람은 잘 들어주는것 같다

그러다 음악이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프로세싱이 다 끝나고 유통된 다음
프로모션 과정에 대해 골똘이 생각했다
구시대와 신시대를 모두 겪은 세대로서
테이프-cd-md-mp3-스트리밍을 다 했으니까
만드는 시작점부터 바꿔봐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바꾸지?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1분도 멈추지 않고
심지어 두 주제가 한 번에 떠올라서
고요하고 어두운 방안에
내 머릿속만 요란하게 돌아간다


그렇다 도파민이 팡팡 터져나오고 있다


단순히 에스프레소 쓰리샷을 마신 날이라 그런건 아닐거다
왜냐면 강력한 비염약은 잠이 오는걸 당해낼 수 없다
근데 팡팡 터지고 있는 도파민이 세로토닌을 무찔러버려서
너무 자고 싶은데 피곤한데
머릿속이 너무나 빠르게 수많은 정보가 돌아가느라
그저 지끈거리는 머리와 하도 풀어댄 콧물때문에 지끈거리는 턱의 고통만 감지하고 있다

잠선생은 언제 찾아올까
오늘도 이렇게 도파민에 지배당한채로
헤롱대며 조증환자처럼 보낼것인가
아니면 이걸 다 쓰고 전화를 내려놓자마자
까무룩 잠에 빠질것인가

일단 두통약부터 먹어야겠다
약으로 승부보는건 간에게 미안하지만
안되면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간다


그런 20000
아 컬 유 백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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