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9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안부전합니다
여기는 제가 십년 결제를 해놧기 때문에
아닌가
암튼 몇년 결제 해놨습니다
랄라디오 게시판 광고 테러만 아니면
지구가 멸망해도 어딘가에서 둥둥 떠다니길 바라는
그런곳인데
방치해 놓은줄 아셨죠
아니에요
자주 들어옵니다
그냥 들어와서
새 글 있으면 보고
제 예전 일기도 보고
현아의 마지막 글쓴 날짜가 너무 웃겨서
볼때마다 피식하고 그랬는데
저도 반년이 넘었네요

여기에 글을 쓰는 대신
여기에 있는 글들을 모으고 추스리고
노트북으로 패드로
술마시며 커피마시며 글을 썼었습니다
작년에 할게 없었거든요

글은 솔직히 어느 정도 쓴다고는 생각했어요
뭐 레포트 제출이나 뭔가를 설명하거나
가장 최근에는 다녀왔습니다 2020의 공연 설명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칭찬도 제법 들었었어요
글에 리듬감이 있다, 날것의 느낌이 좋다, 글에 힘이 있다 등등
등등 글 쓰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칭찬들은
저를 조금 격앙되게 만들었고
출판에 대한 욕구가 생겼었어요
감사하게도 유명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여주셨고
5개월 정도 글을 쓰며 살았네요
말 대신 글이 더 쉬웠어요
원래 다 그런가요
그냥 쏟아지는대로 써봤어요
고등학교 자퇴하고
21살때 재수학원에서 공부할때처럼
너무 재밌었어요 공부처럼 글쓰는거가
아무거나 키워드만 주어지면 술술 나왔고 뭐든 얘기할 수 있을거 같았어요


어느날 제일 써야될거 같은 얘기를
단골바에 홀로 앉아 (노손님)
진토닉을 마시면서 썼는데
술술 잘 나와서 엄청 쏟아붓다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어요
우는 주사는 되도록 자제해야 하지만
그리고 스스로를 가엾이 여기는걸
제일 혐오하지만
그날은 좀 그랬네요
사장님이 진토닉에 진을 많이 타줘서...

그리고 다음날 글을 주변의 글쓰는 2인에게 보내줬는데
같은평을 들었습니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글이 힘만 갖고 있다
저도 무슨 말인지 알거 같더라구요
그 후로 다시는 술 먹으면서 쓰지는 않았습니다


글 쓰는 재미는 2020년의 저를 절대적으로 버티게 해준
베스트 원따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좀 더 솔직해 질수 있었어요
몇년동안 다닌 정신과 얘기, 약에 대한 것들
앓고 있던 병들 갖고 있던 어려움 그런거요
행복하지 못한 유년기를 보냈고
거기에 매몰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고있는 얘기들을 풀어냈어요

여기 있는 글 중에 제가 특히나 좋아하는것들도 몇개 있는데요
한참 쓴 글들과 이 곳의 글 몇개를 합쳐
마감일에 출판사로 원고를 보냈습니다
두번의 회의 끝에
출판사는 저의 글을 묶어내는 일을 할수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저도 사실은 자신이 없었거든요
일단 진심으로 나무한테 미안한 일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고
쏟아지는 에세이들 속에서 살아남을수 있을지도
그저 그런 에세이들 중 하나가 되면
너무나 속상할거 같았거든요


한참 글을 쓰지 않았어요
글은 쌓여있었구요
가끔 읽어보면 제가 쓴 글이 너무 재밌는거에요
그래서 브런치에 올릴까 했는데
삼수만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세번째마저 반려되었다면
때려쳤을거에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음 정치적인 글이 문제였던건지?


여튼 써 둔 글들을 올렸더니 잔고가 바닥나기 시작했네요
다행히 다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브런치에 무려 80분의 구독자분들이 있고
글을 올리면 하트를 눌러주시는 분들에게
뭐랄까 처음으로 음원 낸 신인가수처럼
설레고 감사하고 감개무량하고 그렇습니다


지금은
제가 글을 잘 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생각을 진짜 레알로다가 많이 하거든요
그냥 제가 하는 잡생각을 글로 풀면
누군가는 재밌어 하겠지 싶습니다
결국 재밌는게 좋아요
그 깔깔깔 유머 대백과 같은 재미 말고
흥미를 자아내는, 그렇다면 나는? 으로 생각이 이어지는,
아 나도 뭔가가 쓰고 싶다!
이런것들이 떠오르는 재밌는 글이요


물론 음악도 열심히 하고 있고
2020년에 진짜 ㅋㅋㅋㅋㅋ 열심히 했는데
실패한거 같기도 하고
조금씩 입질이 오는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무튼
이곳에는 정말로 짧은 글들만 쓸거에요
한줄 두줄
이거 왜썼지 잊어버릴정도로 짧게요

긴글은
https://brunch.co.kr/@cidalife
여기에 올릴게요
이미 구독해주신 분들,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말씀 전하고요
앞으로 관심 가져 주실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랄라스윗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음악을 더 많이 들려드리고 싶지만
조금 더 세상이 되돌아오길, 혹은 완전히 변하길
기다리고 있어요
머릿속엔 다음 싱글의 자켓까지 준비되어있답니다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여기다 왜 이런걸 쓰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현아도 여러모로 이상하리만치 바쁜 삶을
살고 있어요
다행히 음악하느라 바쁩니다 참 다행이죵
한치 앞을 모르는 요즘 세상에
이것들이 빛을 볼지 말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할수있는게 음악이라
계속 쭉 할것입니다


어떤 그런 안부인사가 너무 뜸했다
싶어서 말이 길어졌네요
글도 음악도 다 잘해야죠
재밌게 천천히 할거에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더 더 기다려주시고
꼭 랄라스윗다운 음악 들고 나타날게요
기다려주시는 마음들
덕분에 불편하고요 ㅎㅎ 많이 감사합니다
제 머리 한쪽에 늘 님들의 얼굴과 글과 댓글이
떠다니기때문에,,, 마음 한켠은 매일 매일 죄송하다고
사과인사를 합니다
네 머릿속으로요
오늘은 그래도 글로 대신 하네요
언젠가 얼굴보고 미안하다고 오래걸렸다고
말하고 싶네요


다들 건강은 하신가요?
마음 아픈 일들 없이
건강하게 사셨음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의 목적은
브런치 홍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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