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5

참 이상한 공연이었고
이상한 뒷풀이었다
만나자마자 모두가 옛날 얘기를 했다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장례식장에 온 기분이었다
호상을 치른 듯 하다

모두가 오랜만에 다 모였는데
호수만 없어서
그게 너무 어색했다
어디 밑에 조용히 누워서
모두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스물여섯 일곱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한참 1집 준비하고 냈던 그때

마지막 곡을 보면서
엉엉 울다가 은주언니 손에 들린 휴지로
눈물을 닦았는데
그거 내가 코 푼 휴지야 이러는걸 보고
다른 언니도 눈물이 터졌다
웃기고 슬픈
행복한 파티였다

호수야
이제 진짜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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