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2

어제는 간만에 오래 잤다.

하나의 꿈을 꽤 길게 꿨는데
어제 본 좀비만화 (좀비만화인줄 모르고 봤음)
어제 읽은 '지구 말고 생명체가 살수 있는 행성 발견' 기사
예전에 읽은 '파피용'
이 한데 어우러진 스펙타클판타지SF멜로대하서사드라마 였다.


그러니까

나는 어딘가로 이동중이었다
나는 그게 인도의 어딘가에서 기차를 타고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우주선
오랜시간 동안 모두가 힘들게 우주를 방황한 끝에
드디어 어떤 행성 발견.
'앗 저기 드디어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을 발견했음 어서 착륙하자'
라고 착륙하면서 내려다 본 광경은
단풍이 곱게 물든 길이 3미터정도의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선 숲.  

어?..
하면서 점점 착륙하는데
나무들 사이로
'국빈관'
얼레?

돌아 돌아 지구로 온거였음.. -_-
그런데 왜 하필 '국빈관'이..

어쨌든 함께 도착한 수십명의 일행들은
허름하고 폭이 좁은 오래된 십몇층 정도 되는 건물에
숙소를 배정받았지만
어쩐지 나는 따돌림 당하고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숙소 배정을 받지 못함

좌절하고 일단 나가서 동네를 한바퀴 돌아봤는데
스산한 80년대 후반 종로 분위기
녹이 슨 팬던트나 조형물 같은걸 파는 할아버지한테 가서
구경도 하고
낙엽도 밟으면서 혼자 쓸쓸히 돌아다니는데
어랏 아는 사람 발견
'저기 타고 있었던건가요'
'네 방은 배정받았나요'
'아뇨 아직 그쪽은?'
'저는 엄마랑 같이 타서 저랑 엄마랑 모르는 아줌마 둘.
우리 방으로 올래요?'
'....'

왠지 여기도 저기도 가고 싶지 않아서
그냥 이따 저녁시간에 보자며 인사를 하고
혼자 걷다가 숙소로 들어갔는데
다들 식사중이었다.
밥도 먹기 그렇고 방도 구하지 못한 나는
쭈뼛쭈뼛 서성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씩
좀비로 변했다 흑
(여기서 좀 무서웠음)

이 별은 사실 지구가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거대한 존재의 누군가가
지구를 (왜 하필 종로를) 본 떠 만든 행성이었지만
거기 살고 있는건 좀비들이었던거다
(혹은 좀비 같은 외계인)


처음엔 멀쩡했던 사람이 점점 흐물흐물한 생명체로 변하더니
곧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고
아직 좀비로 변하지 않은 사람들은
겁에 질려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데
어쩐지 나만
무표정이었다.




꿈은 여기서 끝.
좀비만화는 보지 말아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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