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3


이것은 저의 포털사이트용 뉴 프로필 사진입니다 여기엔 깊은 사연이 있어요,,,,,

별건 아니지만 저에게는 옷을 살때 30000원이라는 이상한 허들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생긴 기준인데 애초에 쇼핑을 별로 안좋아하고 (돈 쓰는거에 기본적으로 죄책감 느끼는 타입) 옷 쇼핑은 더더욱 그러하나 직업상 다양한 옷들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생긴 허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30000원이 넘는 옷도 자주 삽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조건이 붙긴 하지만요 예를 들면 내가 가진 여러 옷들과 매치가 가능하다던가 내 체형에 딱 맞는 옷이라던가 재질이나 디자인이 한 눈에 마음에 들면 고민 없이 결제합니다

이 옷은 지인을 만나 가고 싶었던 식당에 웨이팅을 걸어놓고 근처에 있던 빈티지가게에 시간도 때울겸 들어갔다가 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쩌다보니 뭔가 아방한 가디건 같은걸 대충 걸쳐 입어보고 결제했는데 (여기서 저의 문제가 나왔는데 옷가게에서 일단 옷을 입어보면 사야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옷을 온라인에서 삽니다) 이 옷이 걸려있는걸 보는 순간 이상한 끌림 같은게 느껴졌습니다 거울에 옷을 대보니 모야모야 찰떡이잖아 라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요새 이런 긴 원피스에 청바지랑 아우터 레이어드해서 입는걸 즐겨하기도 했고 원단이랑 패턴도 마음에 들었지요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45000원이라네요 미국에서 가져온 제품인데 너무 예쁘지 않냐면서요 아 이거 약간 뭔가 미네소타주에 사시는 쓰리엑스라지 입는 데이지 할머니가 입다가 안맞아서 내놓은 옷 같은데 너무 비싸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30000원 허들에서 15000원이나 넘었잖아요 근데 그냥 샀어요 왠지 느낌이 빡 와서 (물론 얼렁뚱땅 사게 된 아방한 가디건은 호방하게 결제 취소 했지용)

빈티지, 쉽게 말해 남이 입던 옷에 45000원이나 썼다는 자책 아닌 자책을 어떻게 해소(?)할까 고민하다가 프로필 사진에서 입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정도면 본전 생각 안나겠지 싶어서요 그런데 작가언니와 현아 모두 패턴이 너무 화려하지 않나 라고 하지 뭐에요 솔직히 인정 근데 너무 입고 싶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단체컷에서는 검은색 자켓을 입어서 화려한 패턴을 좀 눌렀죠

촬영 당일 세 착장을 찍었는데요 포털사이트용 개인 프로필 사진을 골라야 할 순간이 왔을때 저는 고민 없이 저 원피스를 입은 사진을 골랐답니다 이유는 위에 길게 썼으니 아시겠죵 음하핳ㅎ 더 비싼 옷을 입고 찍은 사진도 있으나 이상한(?)본전 생각때문에 고른 사진인데 저는 어쨌든 여러모로 마음에 들어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렇잖아요 논리와 상식에서 벗어날때도 가끔은 있는거 같아요 여러분도 그런 순간들 있지 않나요 누가 뭐래 그래도 씨알도 안먹히고 내 기분이 제일 중요한 어떤 그런 순간들!

머라고요 글이 넘 길다고요
또 호방하게 세줄요약 해드림
랄라스윗 신곡 존좋
소극장 장기공연 '나의 어떤 순간들'
10월18일 예매 오픈 멜론티켓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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