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5

제주도에 다녀왔다
함께 일했던 옛동료가
불시에 추진했고 불시에 가게되었다
함께 일했던 다른 동료가 거기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가까운 지인 몇은
제발 집 밖에 좀 나가라고 한다
사람도 좀 만나고 그러라고 한다
그치만
하루에 세번씩은 꼬박 꼬박 나가고있고
달에와 둘이 지내는 생활이
몹시도 흡족하여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거절할 재간도 이유도 없어서
어쩌다 가게 된 제주
집 밖에 나가니 제주였다
사람을 만나러 간 곳이 제주였다
제주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술이 덜 깬 채 만난 익숙하고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는
참 즐거웠고 이상리만치 자연스러웠다

일만 같이 하던 옛동료들과
밤새 나눈 대화는
쓰잘데기 없는 시시콜콜한 얘기들 사이 사이
제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얘기들도 있었다
(무려 박별바에서 아침 9시에 나간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 만난 사람 모두가
서로 존대를 쓰는 사이지만
존대와 반말같은건 상관 없이
그저 사람과 사람이었다
그게 좋은 제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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