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9


얼마전에
지인과 대화를 하다가
(대화의 내용은 나의 병증에 대한것이었다)
나에게서 음악을 빼앗아가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라고 해버렸다
생각해보니까
사람은 뭐든 생산을 해야하는데
나는 할 수 있는게 음악밖에 없으니까
선택지가 없다
뭐든 만들어야 되는겨
그런데 내가 정말 저런말을 할 줄은
피아니스트라고 장래희망을 적어낸 8살때부터
꿈도 못꾼 상상도 못한 문장이다
나에게 음악을 뺏어가지 말라니
음악이 몬데...
웃겨 증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
당연하다 음원발표를 안한지 오래됐다
그런데 곡은 꾸준히 쓰고 있다
이제 어느정도 선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짬바가 차고 있다
그치만
이거 내가 만들었어! 하고 당장 내놓을수 있는게 없다
왜냐면 곡은 쓰고 있고 코로나는 안 끝나고
홍보방법이 많지 않고 아마 코로나가 끝나도 비슷할것이고
어떻게든
좋은 음악으로 널리 알려지고 싶다

그래도 오늘은 마스터링 모니터를 했고
지인에게 병증에 대해 토로할때에도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믹스 모니터중이었다
음악도 병증도 다
내 지랄이다

하지만 두번다시
나에게서 음악을 뺏어가지 마세요
라는 말은 하지말자
이건 진짜 18살도 안할 말이다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만은
18살에게 미안해질정도로

자아의탁
그거라고 한다 나는 음악에게 자아의탁
이제서라도 의탁할 곳이 생긴게 웃기긴 하다
망령처럼 이승을 떠돌았다 내 정신......
의탁한만큼 잘하고 열심히 하고
정신은 나가도 일은 잘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졸라 잘하고 싶은데 내가 졸라 잘하는건 뭐냐면
능률있고 빠르고 감각있는거
이제 개쩌는거에 대한 미련은 없는데
아니 사실 슬금슬금 기어나오긴 하는데
잘 누르고 있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개쩌는 뮤지션들을 보며
같은 무대에 섰던걸 영광으로 생각할줄 아는
훌륭한 으른이 되었다


랄라스윗으로 살아보지 않은적이
너무 오래전일이다
나는 온오프를 하지 못했다
하는법도 몰랐고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았다
고로 자아의탁인건지 자아점령인건지
이제는 무의미하지만
여튼 문제는 문제였다

요즘 사람들은 알아서 다들 잘 살겠지
에이블톤 두 달 레슨받고 음원내는 용감한 사람들처럼은 못 살아도
자기검열의 필터에 구멍은 좀 내야한다
근데 이제 또 이러면 필터가 아예 없어지기도 한다
적당히를 몰라요 적당히를


아프다는 핑계로
사실은 뭘 할수가 없는 상황이라
할수는 있지만 하고싶지 않고 잠만 자고 싶다
여튼 그래서
꾸역 꾸역 맡은 일은 하는데
머릿속은 언제나 계속 돌아가고 있고
나의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도파민의 과다분출로
밤을 새면서 일 생각을 할 때도 찾아온다
사람이 잠은 자야하는데
정말로 머리가 평상시보다 두 배 이상의 속도로 돌아간다
그럼 눈 뜨고 근처 까페가 열때까지 기다렸다가
나가서 커피를 산다
엑스트라 샷을 추가한다
안면을 튼 사장님이 밥은 먹고 마시냐고 물어봐서
이게 밥이다 라고 대답했다


알면서 내는 상처는 생채기라 불릴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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