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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 article 2012/01/31  
         name          랄라스윗
subject [기사] [스포츠동아] 랄라스윗 “우리보다 노래가 더 유명해지면 좋겠어요”


랄라스윗(Lalasweet).

이름만큼 이들의 음악은 마냥 달콤하진 않다. 마치 ‘다크 초콜릿’을 한 조각 살살 녹여먹는 것처럼 씁쓸한 맛과 달콤한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래서 달콤하고 살랑거리는 보통 여성밴드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이번 1집 앨범 비터스윗(Bittersweet)을 발표한 랄라스윗 박별 (27, 건반)와 김현아(26, 보컬·기타)를 만났다.

실제로 만난 이들은 독특한 매력이 풍기는 여성이었다. 인터뷰를 하며 엉뚱하기도, 소심한 면을 살짝 내비취기도 했지만 음악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진지했다. 2010년 데뷔 EP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정규 1집 앨범을 내니 사뭇 기분이 다르나 보다.

“정규앨범이라 그런지 기분이 달라요. 지금까지 반쪽짜리 명함을 들고 다녔다면, 지금은 완전한 명함이 생긴 기분이랄까? 부모님도 오랫동안 앨범이 안 나와 좀 걱정하셨는데 이젠 안심을 하시는 것 같아요.” (현아)

첫 정규앨범 ‘비터스윗’은 랄라스윗의 특유의 서정성을 잃지 않으면서 더욱 농후하게 표현된 가사들과 대담하고 도전적인 밴드편곡과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눈길을 끈다.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다 했어요. 다행히 회사에 좋은 음악 선배님들이 계셔서 밴드 사운드를 넣을 수 있었어요. 앨범 작업을 근성 있게 했어요. 이런 저런 사운드도 넣어보고 곡의 가장 알맞은 연주를 하려고 했죠. 예전엔 사람들이 원하는 음악을 했지만 이번 앨범엔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고 싶었어요.” (박별)

“예전에 제 목소리를 들어보면 ‘하늘하늘’ 거리더라고요. 이번 앨범은 최대한 그런 느낌을 빼고 싶었어요. 그래서 보컬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최대한 힘을 빼고 제 목소리를 내려 했어요. 그래서 각 트랙마다 다른 느낌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어요.” (현아)

여성 듀오밴드 랄라스윗. 동아일보DB.


둘이 함께 인연을 이어간 지도 어느덧 10년이다. 2002년 영등포의 한 음악학원에서 김현아는 일렉트릭 기타를, 박별은 베이스 기타를 배우고 있던 중 앙상블 수업을 받으며 밴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밴드 ‘발광 다이오드’를 꾸렸다.

“별이는 새침데기로 보여서 말도 못 걸었어요. 밴드 팀을 꾸리려니 베이스가 없었고 마침 별이가 베이스 연주를 할 줄 알아서 ‘같이 하자’고 이메일을 보냈어요. 제가 원래 다가가는 성격은 아닌데 최대한 살갑게 굴었죠.”(현아)

“처음 현아는 키도 크고 머리도 길어서 대학생인 줄 알았는데 중3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저한테 되게 사근사근하게 대해줘서 원래 그런 성격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가 필요해서 그런 거였더라고요. 농담이에요.(웃음)” (별)

김현아, 박별 이외에 두 명의 여성멤버와 2년 동안 밴드생활을 했지만 일부 멤버들이 고3이 되고 사회생활을 할 나이가 되자 자연스럽게 해체가 됐다. 김현아와 박별을 계속 연락을 하며 지냈고 2008년에 지금의 ‘랄라스윗’을 만든 것이다.

“2008년에 우연히 타이밍이 잘 맞아 둘이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때 당시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는 완성이 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듀엣으로 밴드를 만들었죠.”(현아)

‘랄라스윗’을 결성 후 2008년도에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로 은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9월의 ‘헬로루키’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에게 가요제의 수상은 좋은 시작이었지만 그 만큼 에너지 소비도 컸다.

“아무래도 음악활동을 시작함에 있어서 그 대회를 안 나갔다면 금방 지쳤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저희가 활동하는 데에 그렇게 많은 영향력을 주진 못하더라고요.” (현아)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도전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오디션 자체가 사람을 많이 지치게 하더라고요. 우리가 알려지기 위한 에너지를 쏟기 보단 음악을 만드는데 우리 에너지를 쏟는 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요.” (박별)

음악활동을 시작하며 이들은 사람이 한 명 있었던 클럽에서도 공연을 해 봤고 각종 운동기구가 있던 문화센터에서도 노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속상한 맘보단 떨리는 맘이 컸다고.

“생각해보세요, 관객이 한명이니까 제가 틀리거나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확 티가 나잖아요. 관객 한 분 있었을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이에요.”(현아)

“2008년에는 클럽 공연을 가면 관객이 거의 10명 내외였어요. 지치고 힘들었지만 더 열심히 했죠. 공연을 하면 할수록 많이 찾아오시는 걸 보고 신기해하고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박별)

함께 음악을 하며 갈등은 없었을까. 신기하게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 오히려 이들은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어떻게 해야 싸울 수 있냐며 도리어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물론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기도 하겠죠. 근데 저희 성격상 한번 확 지르는 성격은 아니고 좀 소심하거든요. 그래서 속상한 부분이나 화나는 게 있으면 말보다 이메일로 각자 보내요.(웃음)” (현아)

마지막으로 그들이 어떤 음악활동을 하고 싶은 지 물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보다 우리의 노래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현아)

“중요한 건, 공감대를 형성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고요. 음악 하는 데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경제적인 부분과 재능도 받쳐주면 좋을 것 같고요. 우선 재밌게 음악활동 하고 싶어요.”(별)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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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보러가기 :
http://sports.donga.com/3/all/20120131/436708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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