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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 article 2014/09/24  
         name          ㅅㅅㅈ
subject 피에 대한 묘한 감정
'피'하니까 초등학교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남자 애였는데 여자 아이처럼 새하얗고 이쁘장하게 생긴 친구였지요.

여리여리하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운동 신경이 매우 좋아서 반전 매력 터지는 친구였는데

그 아이에게는 특이한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피를 좋아한다는 거에요.

같이 놀던 어느 날,

손톱과 살이 닿는 그 부분을 물어 뜯어서 스스로 상처를 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왜 저럴까 싶었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넘어 갔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상처가 나을만 하면 또 물어 뜯더군요.

궁금해져서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 피가 맛있다는 겁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정말 맛있다는 것 보다는

그 특이한 철분 비슷한 맛? 에 끌렸던 것 같지만..

친구가 그렇게 행동 했던 건

사정 없이 물어 뜯어버리면 상처가 크게 날테니 적당한 선에서 조절하고 있던 거였어요.


그 당시에는 참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오늘 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피에 대해 이상한 애착 같은게 있었더라구요.

정말 앞 뒤 안 가리고 술을 마시던 대학생 학부 시절에 일인데요.

다음 날 일어나서 변기와 마주하는데

처음으로 피를 살짝 토했던 그때

'와 진짜 술을 끊지 않으면 조만간 목숨이 끊기겠구나' 하는 마음과 동시에

왠지 병신 (다른 단어로는 느낌이 도저히 살지 않아서.. 적당히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주세요 ㅠㅠ;) 같지만 멋있어! 와 쩐다! 살짝 비릿한 피 맛 괜찮은데??

요런 마음도 들더라구요.


피! 하면 징그럽고 무서운 느낌도 들지만

알게 모르게 피를 좋아하는 면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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