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주로 먹는 것만 먹는편이라 이번에는 딱히 올릴 이야기가 없겠다 싶었는데 옛 생각이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3년전 제가 군대에 있을 무렵, 저희부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던 라면이 있었습니다. 그 라면은 바로 '간짬뽕'입니다. 주말오전이 되면 px에 있는 간짬뽕은 재고가 없을 정도로 잘 팔렸습니다. 재밌는건 라면을 끓여먹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봉지라면은 다 팔리는데 컵라면은 남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간짬봉은 뽀글이로 먹어야한다면서 간짬봉을 들고 정수기앞으로 다려가 서로 먼저 물을 받으려고 하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많은 부대원들이 '뽀글이가 이렇게 맛있는데 끓여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하는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휴가 때 끓여먹는 시도를 했습니다만 다들 후회만 하고 부대로 복귀를 하더군요... 저 역시 아.. 그냥 뽀글이로 먹을걸 했죠..
더군다나 부대원들의 건강을 우려했는지 부대에서는 px에서 간짬뽕 봉지라면을 팔지못하도록 했죠.. 결국 간짬뽕뽀글이는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맛이 되버렸습니다.
전역하고 자취하면서 몇 번 해먹어봤지만 옛날 그맛은 아니더라고요... 고향의 손맛도 아니고...
지금 생각해보면 뭐 그리 대단한 라면이었나 싶은데... 그 대는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가끔 밤이되면 생각이나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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