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벌써 10년전 얘기네요
외모는 아니였지만 나이만큼은 파릇파릇했던 16,중 3때
제 친구의 남자친구의 친구였던 그 아이를 알게됐어요
자주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의외로 둘이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매일 한시간씩 전화통화를 할 정도로 가까워 졌죠
가끔은 두~세시간 전화할때도 있었어요
그러는 사이 이 아이가 좋아졌고, 이 아이도 저와 비슷한 감정일꺼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제 또다른 친구 j양도 그 아이와 알게 됐고
그 둘도 서로 친해지게 됐어요
급 가까워지는 모습에 약간 이상하기도 했지만...j양은 좋아하는 다른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크게는 신경안썼어요
근데 어느날 둘이 사귀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아 정말... 충격 먹었어요
이럴꺼면 자기전에 노래는 왜 불러줬냐!! 그 수많은 편지는 뭐고!!
지금 생각해도 약간 혈압이 상승하네요 ㅎㅎ
아무튼,
전 방에 콕 박혀서 막 울다가 걔한테 전화를 해서 j양과의 일을 물어봤
어요. (정확히 말하면 따진거겠죠)처음엔 나름 차분하게 물어봤는데 점
점 울먹이게 되더라구요
중간에 무슨 말을 했는진 잘 기억안나지만(10년전 얘기라 ㅜ)
제가 "내가 너 좋아하잖아!!"라고 고백을 했어요
(그것도 울면서.........지금 생각해보면 이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 싶기
도 하지만 그땐 풋풋하고 감수성 풍부했던 소녀시절이였으니
까)
그게 제 첫 고백입니다
그 뒤에는 둘이 두달도 채 안가서 깨지더군요
그때 그 일로 저주를 받은건지 그 이후로 제대로 된 고백을 한적도
받은적도 없는것 같네요
(받은적은 있지만, 뭔가 다 20%는 부족한 것들뿐)
아 그리고 제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고백장면은
드라마 연애시대에 나온건데요
남자주인공이 초등학교때 동창이랑 같이 다니던 초등학교를 둘러봐요
그다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서로 궁금한거 하나씩 물어보기로하
는데 여자가 남자한테 "나랑 사귀자고 할꺼야?"라고 물어봐요
그 다음 남자가 사귀자고 말하려는데 여자가 앞으로 걸어가면서 "좋
아"라고 대답해요
글로 쓰니까 제가 봐도 '저게 뭐야........'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이상한
것 같은데, 드라마로 보면 독특하고 귀여워요
여자가 저러기 쉽지 않은데.. 멋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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