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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 article 2012/03/31  
         name          최창민
subject 떡볶이 맛집을 찾아서~
안녕하세요, 랄라디오의 개국을 축하드려요
첫 글의 주인공이 되어서 영광입니다.

현아님, 떡볶이 맛집을 찾으신다구요?
불현듯 지난 주 저와 제 친구가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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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친구가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카톡왔쑝~"
'이 놈 또 .. 맥주 한 잔 하자는 소리겠지..' 하면서 열어봤습니다.
"뭐하냐?"

늘 그렇듯이 이 놈은 "뭐하냐"로 시작합니다.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 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떡볶이 먹으러 갈래?"

마침 저는 오후 늦게 일어나 점심도 거르고 배가 고팠죠. "오케이~ 콜"
시간이 늦었던 터라 일단 만나서 어디로 갈지 정하기로 하고 왕십리역에서 만났습니다.

저: "야 어디로 갈려고?"
친구: "어 내가 전에 봤는데 신당동에 짜장 떡볶이 맛있는데 있다네~ 거기 가자"
저: "신당동 몇 번이나 갔는데 맛 없던데 뭘"---------(신당동 여러분 봉기하실까봐 걱정됨)
친구: "나 티비에서 봤는데 30년도 더 됐대. 맛있지 않겠냐?"

되묻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약간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여차저차 신당동 소방서 앞 떡볶이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2호선에서 6호선 출구로 나가는 길은 왤케 멉니까!!)
그 때부터 친구가 폰을 꺼내서 지도로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썩을 놈...
어딘지 자기도 모르는 겁니다.
그것도 한참을 못 찾으면서 "여기 어딘데"를 남발하는 모습이 분통터져
제 폰으로 20초 만에 찾았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고도 길을 못 찾아가겠더라구요.
날씨는 너무 추웠고, 저는 사실 밀가루보다 밥을 중요시하는 남자라 근처 식당을 둘러보자고 꼬셨습니다.
또 여차저차해서 저의 안목으로 들어간 한 허름한 식당. 순대국밥집이었습니다.
일단, 너무 맛있습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깍두기도 김치도, 순대국도 다 맛있었습니다. 심지어 밥도 흑미밥!
친구는 거기에 막걸리 한 병을 시키더니 지 혼자 다 마셨습니다.

배가 빵빵해지자 우리는 이제 떡볶이를 먹을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뭐~근처에서 볼링이나 탁구 한 게임 친 다음
소화되면 그 곳에 가기로 했죠.

............
네이버와 구글 검색에 볼링장이 있다해서 신당역 반대편 출구로 열심히 갔는데
없습니다. 2007년에 없어졌답니다.
탁구장도 2곳이나 찾아갔더니 한 곳은 아주 허름한 건물에 겨우 '탁구'라는 글자만 있을 뿐이고
다른 한 곳은 평일 수업도 안 할 것 같은 탁구교실이었습니다.
그렇게 길거리에서 대략 1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미 우리는 신당동 어디쯤엔가 버러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 친구가 30년 짜장 떡볶이를 다시 검색하더니 바로 이 근처에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달려갔죠. 생각보다 가게 안이 다 보이고 밝았습니다.
손님도 한 분 계셨고~
짜장 떡볶이 1인분, 튀김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어? 근데 조금 이상합니다.
제가 봤던 블로그에서도 나이 많으신 할머니께서 계셨는데 ....
사장님이 남자분이십니다.
아.. 자세히 보니 사장님께서 아드님 같으셨습니다. (굉장히 닮으셨음)
'그래... 그 비법은 변하지 않았을거야'
.....
먹는 동안 친구와 저는 아무런 말도 못했습니다.
원래라면
저희가 이렇게 고생하며 찾아왔다는 얘기부터 ~  할머님은 어디 가셨냐는 얘기까지 엄청 떠들었을텐데..
조용히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그 날 저희는 새로운 국밥 맛집만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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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떡볶이 얘기는 없는 것 같아서 덧붙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가장 맛있었던 떡볶이가 있는데요.

어린 시절(국민학교! 떄) 교문 앞 내리막길에 서서 200원어치 사먹던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던... 꼬마 떡볶이.
그거 먹으려고 방과 후에 가게 앞에 늘어선 애들 틈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었죠.
그리고 필수조건 떡볶이 접시.
초록색에 하얀색 방울 무늬가 들어가 있던 그릇.
거기 먹어야 꼭 떡볶이가 맛있는 것 같았어요.


이번 주에 현아님이 맛있는 집 소개해 주시면 친구델꼬 거기 가야겠어요
맛있는 떡볶이란 이런 것이다! 는걸 확실히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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